자전거여행/인천~속초

속초까지 나홀로 자전거라이딩을 다녀와서

sky-love 2008. 9. 14. 23:19

두바퀴에 의존하며 떠난 홀로 자전거라이딩 마음은 일찍가야지 생각하며 잠을 깼건만 아는 동생이 잘갔다오라고 장어구이에 반주한잔 먹은죄로 생각보다 2시간 늦은 8시반경에 출발할수 있었다.

계산동을 출발하여 계양IC옆 논길~굴포천옆길~벌말매운탕~9호선차량기지옆~행주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광진대교남단을 지나 얼마못가서 자전거도로가 끝났다. 자전거를 타고지나가는 일행들한테 길을 물어 꽁지에 붙었다. 팔당댐까지 간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무슨 굴다리를  지나 조금가니 주요소가 보인다 주유소옆길을 가다가 좁은길로 빠졌다. 이상한 뚝방길을 따라가니 다시 한강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길을 계속달리니 팔당대교가 보인다. 명절의 시작이라 그런지 차들의 정체가 심하다.서있는 차옆을 달리니 상쾌한 기분이 든다. 팔당대교를 건너서 안내한 라이더들은 매운탕이나 먹고간다고 바퀴의 방향을 돌린다.

이제부터 힘겨운 홀로자전거라이딩이 시작되는구나하며 패달을 힘차게 밟는다. 양평가는 구길을 따라 조안교차로까지 달린다. 갓길이 없어서 비좁은 차옆을 가느라 신경이 무척쓰였다. 양수대교를 건너 신원역앞을 지나간다.

눈익은 변전소가 보인다. 군대갔다와 발령받아 6년을 근무한곳이다. 28년전의 일이지만 감회가 새롭다 그때는 꿈도 많았는데 지금은 왜이런지 모르겠다. 다시 나의 애마를 재촉하여 간다. 배도 고프고하여 장터해장국집(남설악갈때 먹었던집)에서 요기를 하고 오빈교차로에서 6번도로를 따라 계속 고고~~햇볕은 쨍쨍!! 너무도 힘들다. 용문~양동을 지나 44번도로로 바꿔탄다. 홍천이정표가 보인다.

홍천을 거쳐인제~원통지나가다 너무 허기져서 김밥과 라면으로 시장기를 때우고 패달을 밟는다. 46번도로 표지판이 보인다. 속초45Km 이제 얼마 안남았다. 얼마를 달렸는지생각이 안난다.

오직 머리속에는 속초생각만 하며 달린다.드디어 미시령터널 이정표가 보인다. 유로도로지만 자전거는 요금을 안받는다. 옛길로 가면 차로도 40분거리라고 지역주민이 알려준 기억이 났다 그길을 애마와 함께 간다면 중간에 퍼질것만 같아 아예 터널을 택했다.

터널길이가 3Km가 넘는다. 터널안에서 마지막 피치를 올려본다. 속도계가 40Km를 넘어선다. 요금소를 지나  다운힐시작이다. 이히~~속도계가 55Km를 왔다갔다 한다. 아~드디어 속초시내의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해냈다는 자신감, 성취감이 엇갈려 눈이 찡해오며 갑자기 허기가 몰려온다.

PDA네비를 구동하여 동명항을 검색 거침없이 패달을 밟아댄다. 동명항에서 잡어물회에다 소주한잔하고 근처에 잠자리를 정하고 잠을 청했다. 돌아오는 길은 나의 애마가 너무 무리한 탓인지 편하게 가게 해달라고 졸라댄다. 그래서 고속버스에 모시고 인천버스터미널에  오후4시30경에 도착하여 컴백했습니다.

 

팔당대교앞에서 길 안내해준라이더가 한장 찰칵 

 

28년전에 근무했던 추억의 변전소 지금은 신축건물 공사가 한창

 

 점심요기를 한 해장국집(남설악자전거라이딩갈때 점심식사 했던곳) 주인아줌마가 덤으로 선지,내장많이 줘서 배터지는줄 알았네요

 

6번도로를 지나가다 휴식중에 한컷

 

양동을 지나가며 아무도 없는 버스정류장에 휴식중에 이정표가 보여 

 

휴식중인 나의 애마에게도 한컷! 찰칵 

 

드디어 속초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길가에 핀 야생화 너무 애처로와서 한컷

 

 

 

이상한 조각공원이라서 찍어 봤네요

 

 동명항앞의 건어물가게들

 

  

 

ps : 총거리가 얼마인지 자세히 모르겠다. 계속되는 업힐과 다운힐 정말로 나를 힘들게 했다. 240Km이상은 되는것 같은데 중간에 손목gps가 말썽을 일으켜서... 시간은 대략14시간정도 걸린거 같다 중간에 휴식시간이얼마인지 정확히 계산을 안해봐서  감감함. 이번 나홀로 자전거라이딩을 하면서느낀점은 50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도전이란것을 해보고 싶었다. 물론 인라인이나 패러글라이딩도 해봤지만 혼자서 많은 시간동안 지나온 뒤안길을 생각하며 할수 것이 내가 택한 자전거여행이었다. 이번 나홀로 자전거라이딩으로 인해 충분히 재충전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자신에게 떳떳하게 다짐해 본다 앞으론 무었이든 어떤것이든 할수 있다고... 

 50대에게 외칩니다! 희망이란 단어를 잊지 맙시다.(nothing is impossible)